재래시장 그림전
부제 : 고등어를 사려다 그림을 사다
I bought a painting instead of
a mackerel
시간 : 2010.5.29~6.2 5일간(pm2~pm7)
개업식 : 2010.5.30 PM5시
장소 : 부평시장내 문화의거리
어느날 시장을 갑니다.
제철 과일향와 비릿한 생선냄새, 각종 채소냄새를 뚫고 걷고있는데 어디선가 새로운 냄새가 납니다. 이런! 생선가게 옆에 그림가게가 생겼군요.
좋아하는 과일을 고르 듯, 좋아하는 생선을 고르 듯 나는 시장에서 그림을 골라 장바구니에
넣습니다.
<웁쓰양 거리 그림場>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그림을 감상하는 곳은 왜 항상 전시장이여야 하는걸까요? 그림을 소유하는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?
전시장의 문은 멀고도 낯섭니다. 어쩐지 고상한 단어들을 꺼내 얘기해야하는 어려운자리 에 앉아있는 기분입니다. 그리고 또 예술은 왜 이렇게 어렵다고 느껴질까요? 이러한것을 해결 할 수있는 소소한 대안의 하나로 재래시장에서 그림판매를 기획하였습니다. 어려울것 없는 늘 지나다니는 바로 그 익숙한 곳에서 당신은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하고, 자신의 기호에맞는 그림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습니다. 장소만큼이나 편안한 그림
들은 사람들에게 그림과의 거리를 좁혀줄 기회를 줄 것입니다. 결국 그림이든 예술이든 그 이해의 출발은 고등어가 좋은지 삼치가 좋은지의 문제와 같은 ‘취향’에서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?
5월의 끝자락. 저는 부평문화의 거리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을꺼에요.
“그림사세요! 그림! 산지에서 바로 가져온 싱싱한 그림이 왔어요.일단 구경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하나 골라보세요. 말만 잘하면 깍아줍니다”